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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자존심 살린 임용규·정현

한국 테니스 자존심 살린 임용규·정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28년 만에 금맥을 뚫은 정현(삼일공고), 임용규(당진시청)은 한국 테니스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한 임용규는 국내 주니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장호배에서 4연패 하며 주니어 테니스를 평정하며 이름을 알렸다.

고등학생이던 2009년 인도 퓨처스에서 우승, 당시 고교생 최초로 퓨처스 대회 우승 기록을 남겼고 그해 국가대표로 발탁돼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도 나섰다.

2010년 7월 세계랭킹 298위를 찍으며 승승장구했으나 부상 때문에 고생을 적지 않게 했다.

2010년 9월 데이비스컵 경기 도중 발목 인대가 끊어지며 6개월간 코트 바깥으로 물러났다.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해 6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이후에도 부상 여파로 고생하다가 2012년 3월 오른쪽 발등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았다.

4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을 때 그의 세계랭킹은 518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창원 퓨처스와 김천 퓨처스, 7월 유니버시아드 단식에서 우승하며 반격했고 올해 5월 자신의 최고 랭킹을 257위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발가락 피로골절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상을 털어내며 부활을 다짐하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꼽히는 선수다.

아버지는 정석진 삼일공고 코치, 형은 건국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정홍으로 '테니스 가족' 출신이다.

6살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그는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퓨처스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그는 올해 퓨처스 대회에서 우승컵 3개를 더했다.

올해 8월에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도전장을 내밀며 성인 선수로서의 활약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남자 선수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0년 호주오픈 임규태 이후로 처음이었다.

US오픈 후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오픈 챌린저에서 우승, 국내 남자 선수 최연소 챌린저급 단식을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30여년 만에 금메달을 일구며 새로운 테니스 간판으로 우뚝 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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