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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잇단 대규모 체육행사로 '체육 열풍' 독려

北, 잇단 대규모 체육행사로 '체육 열풍' 독려
북한에서 최근 '체육 열풍'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북한 매체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선전 소식을 연일 소개하는가 하면 다음 달 초 열릴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체육을 통해 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9일 자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4강전에 오른 소식을 4면에 게재했다.

북한 선수들이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실렸다.

북한 매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 등을 연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이달 24일자 노동신문은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남한을 꺾고 우승한 북한 대표팀이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귀환한 소식도 대서특필했다.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위신이 높아진 것을 최대한 부각하며 주민들의 자신감을 고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내달 초에는 평양에서 '전국 도(道) 대항 군중체육대회'가 열려 체육 열풍의 바통을 이어가게 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일반 주민들이 대거 참가하는 행사다.

축구 같은 주요 종목뿐 아니라 줄다리기, 그네뛰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도 포함하고 있어 생활체육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노동당과 인민위원회가 훈련을 비롯한 준비사업을 주도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함경남도 줄다리기 대표팀 주장은 노동신문에 "그동안 (훈련으로) 장수 힘을 키운 것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집단주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사회적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이달 19일 자에서 소개한 평안남도 맹산군의 '아침 달리기'가 좋은 예다.

이 신문은 군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기관 직원들이 매일 아침 운동복을 입고 읍내 거리에서 구보를 한다며 이를 통해 '혁명적인 낭만과 열정, 패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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