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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구원왕 오승환, 역사적인 기록의 첫 해"

日 언론, "구원왕 오승환, 역사적인 기록의 첫 해"
'역사적인 기록들을 자랑하는 첫 해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부터 구원왕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오승환은 지난 26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시즌 37세이브째를 수확,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확정했다. 그가 기록한 37세이브는 외국인선수는 물론 일본선수를 통틀어도 첫 해 최다 기록이며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프로야구 구원왕에오르는 역사를 썼다.

일본 언론들도 오승환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7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오승환 37세이브, 구원왕 확정! 1년 만에 타이틀'이라는 제목하에 '오승환이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확정했다. 한신에서는 2011년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 이후 처음이다. 지칠 줄 모르는 돌부처'라고 부각시켰다.

이어 <스포츠닛폰>은 '한일 통산 300세이브, 통산 500경기와 함께 새로운 팀에서 역사적인 기록들을 자랑하는 첫 해'라며 '오승환은 300세이브 달성시 기념 모자를 만들어 동료들과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호평을 얻었다. 팀이 하나가 되어 이기는 의식을 그라운드 밖에서도 나타내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하지만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매직넘버를 없애며 리그 우승을 결정했고, 한신의 우승 꿈은 또 다시 물거품됐다. 이로 인해 오승환도 구원왕의 기쁨을 최대한 자제했다. 그는 "팀이 지금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끝까지 꾸준히 할 뿐이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구원왕을 확정한 26일 히로시마전에서 오승환은 4-3으로 리드한 8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9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로 한신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빨리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오승환은 8회 1사 1·2루에서 일본 데뷔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스리번트 실패로 삼진 아웃됐다. 오승환은 마지막 3~4구 모두 번트가 파울이 됐지만 필사적인 희생번트의 의지를 보였다.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와다 유타타 감독은 그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상대 투수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대해 "야구 선수니까 피하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며 여유도 보였다. 외국인선수이지만 팀을 위해 공수에서 헌신하는 오승환의 모습에서 한신이 우승 실패에도 위안을 얻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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