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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까지…외산 스마트폰 국내 시장 본격 공략

소니 이어 화웨이까지 제품 출시…단통법 시행되면 영향 있을 듯

화웨이까지…외산 스마트폰 국내 시장 본격 공략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던 국내 시장에 다시 외산 스마트폰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가 29일 스마트폰 X3의 국내 시장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외산 스마트폰 업체는 애플과 소니, 화웨이로 셋이 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독점' 시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1년 SK그룹 계열의 SK텔레시스가 휴대전화 사업을 접었고 2012년에는 대만의 HTC가 국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같은 해 KT의 자회사인 KT테크도 문을 닫았고 미국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로라도 한국 시장을 포기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넘긴 노키아와 중국 제조사 ZTE는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선전해보지도 못한 채 소리없이 사라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업체인 애플조차 국내 시장에서는 10% 안팎을 점유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는 지난 5월 엑스페리아Z2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엑스페리아Z3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엑스페리아Z2는 글로벌 출시일보다 두 달여 늦게 국내에 들어왔지만 엑스페리아Z3는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엑스페리아Z3 컴팩트와 엑스페리아Z3 태블릿 시리즈 제품군을 함께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하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오른 화웨이 역시 국내 제조사의 최고급 스마트폰과 사양 경쟁을 벌여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X3를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다.

이들 두 업체의 공통점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를 앞세웠다는 점이다.

소니는 최고급 제품이 엑스페리아Z3를 약 80만원에 선보이는 한편, 다른 사양은 비슷하고 화면 크기만 상대적으로 작은 엑스페리아Z3 컴팩트를 50만원 안팎에 내놓아 가격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웨이 역시 X3의 출고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략 50만원 안팎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렇게 되면 최고급 제품의 출고가를 100만원 가까이 책정하고, 버금가는 제품의 출고가를 80만∼90만원 선으로 잡는 국내 제조사와는 가격 경쟁을 벌일 만한 상황이다.

특히 소니는 엑스페리아Z3 제품군을 공기계(자급제 단말기)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음 달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맞물려 수혜를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단통법은 소비자가 공기계를 사서 이동통신사에 약정가입하면 매달 요금을 12%(현재 고시 기준) 할인해주도록 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아예 알뜰폰 업체를 통해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휴대전화 요금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인 애플까지 가세하면 국내 시장을 무대로 국내 제조사와 해외 제조사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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