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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박 대통령,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해 축사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9일) '세계헌법재판회의 3차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회식을 한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는 전 세계 90여개 국가의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 등 500여 명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최고위급 대규모 국제행사입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헌법재판은 사회의 통합과 국가를 바로 세우고 법치를 바로 세우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고 그 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인이 법의 보호 속에서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더욱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아래는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지안니 부키키오 베니스위원회 위원장님, 세계 각국의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여러분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에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가 규약을 갖춘 정식회의체로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법을 통한 민주주의’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애쓰신 베니스 위원회 관계자들과 각국 헌법재판기관의 대표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 재판소가 그동안의 국제적 공헌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를 주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 수십 년간 헌법재판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핵심적인 제도로서 각국의 법치주의 구현과 인권 신장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헌법재판은 정치적 대립과 인종·문화·사회적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그리고 경제 성장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의 이념과 가치를 수호하면서,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해온 헌법재판소가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헌법재판은 사회의 통합과 국가를 바로세우고 법치를 바로 세우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법과 원칙보다 힘과 이익을 앞세우는 잘못된 세태가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고 그 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헌법재판의 의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이 법의 보호 속에서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세계 각국의 사회·문화적 교류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법의 지배를 위한 국제적 협력의 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헌법재판기관의 협력과 교류의 장인 이번 총회가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면서 헌법재판제도의발전과 확산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헌법재판과 사법제도의 발전 경험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고 확산하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인류의 보편적 희망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법치주의와 인권보호의 확산에 힘쓰면서 여러분과 함께 세계 사법계의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헌법재판제도의 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결과들이 도출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 서울에서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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