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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실종 산악인 구하려던 태국 구조팀도 실종

미얀마에서 실종된 산악인들을 구하려고 국제 수색작업이 진행되던 중 태국 구조팀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미얀마 카까보라지 산에서 실종된 미얀마 산악인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태국 구조 헬리콥터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지상 관제소와 연락이 끊긴 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 조종사 등 3명이 타고 있던 이 헬리콥터는 수색 작업을 벌이던 구조 대원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베이스캠프를 향해 이륙하고 나서 20여 분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카까보라지 산은 히말라야 산맥 동쪽 끝 부분, 미얀마 카친 주에 있는 산으로, 높이 5천881m이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얀마등산협회 소속 산악인 8명은 지난 7월 말 카까보라지 산 등정에 나섰으며, 지난달 말 이들 중 2명이 정상 정복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2명은 정상에 미얀마 국기를 꽂고 나서 하산하던 중 실종됐으며, 나머지 산악인 6명은 무사히 베이스캠프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이 실종되자 미얀마 재력가 태이 자 주도로 수색팀이 꾸려졌으며 태국, 네팔, 중국, 미국 등의 구조팀이 동참해 국제적인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과거 군부 정권 아래서 대표적인 재벌로 성장해 논란의 대상이 되는 태이 자는 등산 애호가로, 몇 년 전 자신이 등반 도중 실종됐다가 구조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수색 작업은 지난 10일 본격화됐으며, 20일 가까이 큰 성과가 없었음에도 꾸준히 진행되던 도중 다시 실종 사건이 발생해 산악인들은 안타깝게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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