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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20주년 추모식 열려…852명 희생

유럽 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인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사고 20주년을 맞아 희생자 8백52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 콘서트가 진행됐고 참석자들이 8백52개의 횃불을 밝힌 기념탑에 헌화했습니다.

에드가르 사비사르 탈린 시장은 에스토니아호 사고가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졌다며 "이는 우리 모두와 연관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이날 국왕 카를 구스타프 16세와 정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카를 구스타프 16세는 추념사에서 "에스토니아호 침몰은 전체 사회에 충격을 준 참사였다"며 "우린 희생자의 이름과 비운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습니다.

에스토니아호는 20년 전 9백89명을 태우고 스톡홀름으로 가다가 이른 새벽에 핀란드 남서 해역에서 함수문이 폭풍에 찢겨 벌어지면서 30분 만에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스웨덴인 5백1명과 에스토니아인 2백90명을 비롯해 17개국에서 모두 8백52명이 숨졌고 1백37명만이 구조됐습니다.

구조대는 시신 수습에 나섰지만 당시 구조 여건이 좋지 않아 94구밖에 인양하지 못했습니다.

합동조사위원회는 지난 1997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부실한 함수문 잠금장치와 강력한 폭풍, 인재가 에스토니아호 침몰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발트해를 운항하는 여객선 수십 척의 구조설계를 변경하는 후속조치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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