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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극심한 '암 통증' 다스려야 치료된다

김 모 씨는 8년 전 췌장암 말기로 3개월밖에 못 산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게 기적이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극심한 고통을 참아야 했습니다.

[췌장암 환자 : 살과 살, 뼈와 뼈끼리 서로 당기는 듯한 그런 통증이 와요. 그런 통증이 올 때에는 심하게 왔을 때는 삽으로 퍼내고 싶습니다.]

서울대병원 조사결과 암환자의 76%가 통증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51%는 극심한 통증 탓에 일상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지연/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 쓰는 약들로 인해서 결국에는 다른 신경세포라든지 중요한 세포들이 같이 영향을 받게 되면서 발생하는 통증이 있죠.]

2년 전 혈액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의사가 진찰하고 있습니다.

암이 다리 신경에 번져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백영자/혈액암 환자 : 바늘을 몇천 개 세워놓고 올라서는 만큼 아프다고 할까. 말할 수가 없죠.]

하지만 이 환자는 항암제 투여, 골수이식 같은 치료에만 집중하느라 2년 넘게 통증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에야 전기자극 치료를 받고서 통증이 덜해졌고 그 덕분에 하루 두 시간 동안 걷는 운동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상철/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어떤 전기자극이 발생을 하는 거죠. 그 자극을 원래 그 통증이 전달되는 경로에 같이 혼합이 됩니다. 이것이 뇌에는 '나는 통증이 없다'는 정보로 전달이 되는 거죠.]

국내외 연구결과 통증이 줄면 우울증이 나아지고 암 치료 의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영자/혈액암 환자 : 이 정도만 돼도 받아들여야지 하는 마음에 받아들이니까 조금 편한 거죠. 그런데 옛날처럼 아프면 못 받아들이죠. 많이 좋아졌죠.]

암 환자는 치료 초기부터 통증과 심리상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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