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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희귀식물 '제비동자꽃' 복원 성공

<앵커>

제비 꼬리를 닮아 제비동자꽃이라고 불리는 꽃이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자라는 멸종위기종인데 최근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G1 강원민방의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900m 대관령 정상 인근,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로 생성된 습지입니다.

습지식물 사이 사이에 가늘고 긴 줄기 끝에 선홍빛 꽃을 피운 식물이 눈에 띕니다.

꽃잎 끝이 잘게 갈라진 것이 제비 꼬리 같아서, 잎이 둥근 동자꽃과 다르게 '제비동자꽃'이라고 불리는 희귀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에서만 서식하는데, 남획 위험이 높아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제비동자꽃은 도내에서도 평창 대관령과 인제 등 산간지방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최근 개체 수가 300개 미만으로 떨어지자,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복원에 나서, 처음으로 200개체 이상을 대관령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5년 전부터 대관령 자생지에서 씨를 받아 600개체 이상을 증식해 심은 결괍니다.

[손성원 박사/산림청 국립수목원 : 평창지역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니까 환경이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저희가 먼저 복원해야겠다는 우선순위에 의해서 지정하게 됐습니다.]

[이경일/동부지방산림청장 : 복원된 지역은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나가고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에 대해서는 보호구역을 정해서 지속적으로 보존해 나갈 계획입니다.]

멸종위기 식물 자생지의 경우, 탐방객들의 발길로 훼손되는 곳이 많아 탐방객들의 주의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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