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은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을 만나기 위해 오늘 오후 중국을 찾은 데이비스 대표는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의미있는 외교 무대로 돌아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기대와 비핵화 의무에 부응하는 것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래서 우리가 미중 간 비핵화 고위급 회담을 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 대표와의 만남에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도록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미국에서 이뤄진 우 대표와의 접촉을 거론하며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복귀의 당위성을 이해하게 하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이웃국가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와 우 대표는 지난 4월 우 대표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뉴욕과 워싱턴에서 세 차례 회동을 하고 6자회담 재개 조건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일 양국이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 조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선양에서 정부 간 협의를 다시 갖기로 한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중국 방문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며 그의 이번 순방에는 이달 초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등이 동행했습니다.
한반도 담당 미국 고위관료들의 이번 한중일 순방은 6자회담 수석들 간의 정례협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중 美 6자회담 대표 "북한, 중국 말도 듣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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