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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인 줄 알고…밤 줍던 할머니 엽총에 사망

<앵커>

경남 고성의 한 야산에서 밤을 줍던 70대 할머니가 엽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사냥꾼이 할머니를 멧돼지로
오인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KNN 박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고성의 무량마을입니다.

오늘(27일) 오전 7시쯤 이 마을에 사는 76살 조 모 할머니가 엽사가 쏜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엽사 68살 김 모 씨는 피해 할머니를 멧돼지로 오인한 사고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오인해서 쏜 거지. 옷 하의가 어두운 색깔이다 보니까. 엉덩이 부분을 보고 쐈는데 아 소리가 나더라고요.]

이 야산에는 지금 밤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할머니는 오늘 아침 일찍 이 밤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안타깝게 변을 당했습니다.

총을 쏜 김 씨는 총기 소지 허가를 갖고 현재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으로 활동하는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엽사 김 씨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수년째 유해 야생동물을 잡아 오며 피해 할머니와도 평소 안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NN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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