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골프에서는 한 라운드에 100타 넘게 치는 이른바 초보 골퍼들도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순위보다는 출전에 의미를 두고 대회를 즐기는 선수들, 김영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자흐스탄의 안나 스트렐초바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다른 선수들의 절반 수준인 130m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다음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뛰어다닙니다.
수시로 오비가 나 캐디를 고생시키고 5m 거리에서 4퍼트로 이른바 양파를 기록하기 일쑤입니다.
보기라도 하면 버디를 잡은 것처럼 좋아합니다.
안나의 성적은 오늘만 113타.
2라운드 합계가 무려 79오버파입니다.
[안나 스트렐초바/카자흐스탄 : 코스가 아주 어려웠어요. 제 핸디캡이 높거든요.]
안나 외에 53살의 최고령 선수 주마굴과 아이를 셋 둔 주부 인나까지, 카자흐스탄 선수들은 모두 100타를 넘기는 초보 수준입니다.
골프채 개수도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적습니다.
[카자흐스탄 선수 캐디 : 세컨샷은 거의 우드로 치니까 사용하는 클럽은 많이 없어요.]
[폴라첸체바 주마굴/53세 : 나에겐 너무 긴 코스네요.]
세 선수는 합계 209오버파로 최하위에 쳐졌지만 골프채를 잡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겁습니다.
이들에게 순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참가와 도전 자체로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 [AG 하이라이트] 中 쑨양, 레이스 마친 박태환에게 '박수'
▶[AG 하이라이트] 박태환, 자유형 1,500m 4위 '빛났던 역영'
▶[AG 영상] '주먹 불끈' 이용대-유연성 4강행! 동메달 확보
▶[AG 하이라이트] 3점슛을 폭죽처럼! 한국 농구, 8강리그 첫 승
▶[AG 하이라이트] 여자 양궁, 아시안게임 은메달 확보…중국과 결승
▶[AG 하이라이트] 정미라, 여자 사격 소총 3자세 개인전 은메달
▶[어록의 탄생] '머리가 마음에 안들어' 예누자이 장예원의 선택은?
▶[AG 하이라이트] 송상욱, 승마 종합마술 28년 만에 금메달
▶[AG 영상] 국가대표 가드 김태술 '특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