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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사격] 정미라, '사격여왕' 등극, 남편 외조 덕분

[AG 사격] 정미라, '사격여왕' 등극, 남편 외조 덕분
정미라(27, 화성시청)의 사격여왕 등극 뒤에는 지극정성이 넘쳤던 남편의 외조가 있었다.  


정미라(27, 화성시청)는 26일 오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승전에서 막판 실수로 총점 455.5점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미라는 앞서 열린 단체전 은메달을 포함, 하루에 은메달을 두 개나 수확했다.


개인전 결승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정미라는 마지막 한 발에서 8.4를 기록하는 치명적 실수를 범해 역전승을 허용했다. 금메달은 불과 0.9점이 앞선 456.4점의 도그건 올가(카자흐스탄)가 차지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미라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결선을 했다는 것도 정말 기쁘다. 은메달이라는 것에 아쉬움 있지만 이번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분은 좋다.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정미라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사격 여왕’으로 등극했다. 2년 전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갑상선암이 발견돼 투병을 해왔던 그녀가 다시 정상급 사수로 돌아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남편의 외조였다. 


정미라의 배우자 추병길(34, 화성시청)도 같은 사격 선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동반출전은 무산했지만 추병길은 아내의 외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한다. 정미라는 “(병을) 극복을 했다기보다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다. 총을 쏘는 것보다 멘탈적인 부분도 같이 대비했다. 남편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극복했다”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미라는 “남편이 전지훈련에 갔다. 먼저 연락을 해오지 않아 서운하다”고 핀잔을 줬다. 이후 시상식이 끝난 뒤 둘은 통화를 했다고 한다. 정미라는 “남편과 통화했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오빠한테 너무 과분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면서 남편 자랑을 시작했다.


끝으로 정미라는 “올 여름에 휴가도 없어 쉬지 못했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남편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부부사이에 깨소금 나는 금슬을 자랑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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