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장가오리 상무 부총리와 만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장 부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은 전 세계 기후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한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문제는 중미 신형대국관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감축과 온실가스 데이터 수집, 산업 효율성 강화, 임업 등 7개 우선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셰일가스, 핵에너지, 재생에너지, 저탄소, 환경보호기술 등에 대한 협력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선진국"이라면서 '공동으로 책임을 지지만 차이를 둬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과 미국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장 부총리는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의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겸한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의 방중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하면서 "미중 관계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