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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2005년 청소년 대표, 인천 AG 주축 급부상

[AG 야구] 2005년 청소년 대표, 인천 AG 주축 급부상
시계를 9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청소년 대표팀은 2005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결승전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아쉽게 패했다. 당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이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위한 핵심 멤버로 급부상했다.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외야수), 강정호(넥센 내야수), 이재원(SK 포수) 등이 그 주인공이다.

김현수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가운데 국제 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었던 김현수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태국과의 첫 경기에 김현수를 3번에 중용했다. "나성범을 3번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경기인 만큼 긴장할 수 있다. 김현수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그 이유다. 김현수는 1회 무사 1,2루서 선제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15-0 대승에 이바지했다.

24일 대만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1회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24일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김현수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현수는 "대표팀에 오면 잘 치게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또 나 때문에 대표팀에 오지 못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한 타석 한 타석이 아깝다"면서 "이런 드림팀에서 언제 또 야구해보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대표팀 예찬론을 펼쳤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민병헌은 데뷔 첫 성인 대표팀 승선의 기회를 얻었다. 대표팀의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그는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급부상했다. 오른손 1번 타자를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은 민병헌에게 1번 중책을 맡겼고 그 믿음에 100% 보답하고 있다.

3경기 모두 1번 타순에 고정된 민병헌은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콜드게임 승을 챙길 수 있었다. 민병헌은 "팀이 잘 되는 것이 목표"라고 금메달 획득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강정호는 대표팀의 공수 핵심 선수. 올 시즌 타율 3할6푼(381타수 137안타) 38홈런 107타점 98득점으로 정확성과 파괴력 모두 빛났다.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대만과의 경기에서 1회 좌중월 3점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홍콩전에서는 볼넷 2개를 얻었다. 3경기에서 보여줬던 강정호의 모습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계 대상 1순위다.

이재원은 강민호와 함께 대표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그는 "청소년 대표팀 이후 10년 만에 선발됐다. 그때도 문학이었다. 똑같은 자리에서 하게 돼 더 영광"이라며 "(김현수, 민병헌, 강정호 등) 당시 동료와 10년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타율 4할(5타수 2안타) 3타점에 불과하지만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05년 청소년 대표팀의 주역들이 있기에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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