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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관왕 하기노, 어린 선수들에 "즐기는 게 중요" 조언

"너무 큰 목표보단 작은 목표 여럿 세우고 하나씩 이뤄나가야"

아시안게임 4관왕 하기노, 어린 선수들에 "즐기는 게 중요" 조언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잡고 하나하나 이뤄나가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입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6일까지 이번 대회 최다인 7개 메달(금 4개·은 1개·동 2개)를 목에 건 일본의 수영 선수 하기노 고스케(20)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을 위해 조언의 말을 건넸다.

하기노는 쑨양(중국)과 박태환(25·인천시청)의 대결이 될 것이라 예상됐던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이후 개인혼영 200·400m과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고, 자유형 400m에서는 은메달, 배영 100·2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지만, 하기노는 '모든 종목에서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잡고 온 만큼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본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잘했지만, 다들 만족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나도 금메달은 4개가 최대라고 생각해 만족하지만,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50∼60점 정도를 스스로에게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배영, 개인혼영 등 여러 종목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낸 그는 "내 롤모델은 여러 종목을 넘나들며 뛰는 마이클 펠프스"라며 "펠프스와 같은 비전을 갖고 수영할 것이고, 올림픽 등 앞으로 대회에서도 여러 종목에 모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배영에서는 이리에 료스케를 따라잡기 어려웠고,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과 옆에서 경쟁하며 발전시켜야 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기회를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해서는 "자유형의 경우 쑨양과 비교했을 때 100m, 200∼300m 등 중간 부분에서 스피드가 부족하다"며 "그 부분을 훈련하고 마지막 단거리 부분을 보완한다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기노는 6개월 때 처음 부모님을 따라 수영장에 간 후 자신의 인생을 수영 없이 생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대 때 반항도 많이 했었지만 수영은 항상 좋았다"며 "부모님과 코치님들도 많이 지원해 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20세의 젊은 나이, 177㎝의 작은 키로 아시아 수영계를 정복한 하기노는 아시아 어린 선수들에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표를 너무 크게 잡기보다 작은 목표를 잡으면서 단계별로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기에 더해 꾸준하고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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