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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보복 테러' 우려에 맨해튼 한인들 불안

'IS 보복 테러' 우려에 맨해튼 한인들 불안
"어서 빨리 유엔총회와 미국의 '시리아 공습'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중심에 위치한 32번가 '한인타운' 주변에서 일하는 한인 교포와 주재원들은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뒤부터 출퇴근길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IS가 인질 살해와 테러 등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뉴욕 특히 맨해튼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IS가 시리아 공습을 주도하는 미국을 겨냥해 미국의 상징, 뉴욕 맨해튼을 노릴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9·11 테러'의 표적이 됐던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아직 완공되지 않아 빈 건물이기 때문에 맨해튼의 또다른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흉흉한 내용입니다.

문제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한인타운으로부터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입니다.

한인타운에서 일하는 한 한인교포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맨해튼이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기업의 한 주재원은 "유엔총회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맨해튼에 몰려든 것도 솔직히 별로 달갑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맨해튼의 교통이 수시로 통제되는데다 테러 불안감까지 겹쳐 일상생활이 몹시 불편해졌다는 푸념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IS가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을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까지 나와 한인 교포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는 현지 언론에 "생포된 IS 요원들이 이라크 정보기관에 미국과 프랑스 지하철에 대한 테러 계획을 털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교민들 내에서는 미국 지하철은 바로 '뉴욕 지하철'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우려가 퍼졌습니다.

한 주재원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각국 정상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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