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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北 라이벌 누르고 값진 은메달

<앵커>

체조 '도마의 신'이죠. 양학선 선수가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양학선에 앞서 경기에 나선 북한 리세광이 1차 시기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착지하다 중심을 잃어 머리를 매트에 부딪쳤습니다.

2차 시기 점수는 참가자 중 가장 높았지만, 평균 14.799로 금메달에서 멀어졌습니다.

오히려 리세광보다 홍콩의 복병 섹 와이 훙이 평균 15.216점으로 선전했습니다.

양학선은 평소 기량만 발휘하면 금메달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1차 시기에서 익숙한 '여 2' 기술을 뛰고도 착지에서 한 발이 매트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양학선은 승부수가 필요했던 2차 시기 역시 최고난도의 신기술을 신청했다가 순간적으로 난도가 낮은 로페즈로 바꿔 뛰었습니다.

실수 없이 마무리하긴 했지만, 평균에서 섹 와이 훙에 0.016점을 뒤졌습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2년 전 런던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도약의 높이가 눈에 띄게 낮아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 했습니다.

양학선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학선/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 4년 동안 1등 자리에서 내려온 적은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더 악착같이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상에도 굴하지 않은 양학선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도마 최강 자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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