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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北영웅 꺾고 투혼의 은메달

<앵커>

인천입니다. 오늘(25일)도 재미있는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남북 체조 맞대결로 눈길을 끈 도마에서 양학선 선수가 북한의 리세광 선수를 꺾었습니다. 부상 때문에 어려움이 참 많았는데 우리에게 소중한 은메달을 선물해줬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양학선에 앞서 경기에 나선 북한 리세광이 1차 시기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착지하다 중심을 잃어 머리를 매트에 부딪쳤습니다.

리세광은 2차 시기는 무리 없이 뛰었지만 평균 14.799로 금에서 멀어졌습니다.

리세광보다 홍콩의 복병 섹 와이 훙이 평균 15.216점으로 선전했습니다.

양학선이 평소 기량만 발휘하면 금메달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1차 시기에서 최고난도가 아닌 '여2' 기술을 뛰고도 착지가 불안했습니다.

한쪽 발이 매트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양학선은 승부수가 필요했던 2차 시기에서 최고난도의 신기술을 신청했는데, 부상을 우려한 탓인지 순간적으로 난도가 낮은 로페즈로 바꿔 뛰었습니다.

실수 없이 마무리하긴 했지만 평균에서 섹 와이 훙에 0.016점을 뒤졌습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2년 전 런던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도약의 높이가 눈에 띄게 낮아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양학선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학선/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 4년 동안 1등 자리에서 내려온 적은 없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더 악착같이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낸 결과여서 양학선의 은메달은 금메달만큼 빛났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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