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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유재학 감독 "앞선 수비 보완해야"

"이란이나 필리핀을 상대하려면 앞선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유재학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를 위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 본선 D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98-69로 대파했다.

2승으로 8강에 안착한 우리나라는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와 8강 리그를 벌이게 됐다.

우선 8강 두 번째 상대인 필리핀을 이겨야 준결승에서 반대편 조의 이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 감독은 "오늘 이란과 필리핀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가드 진에 재간이 많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며 "어떻게 그 선수들을 수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늘도 요르단의 11번 선수(알 소우스 웨삼 파드 살렘)가 개인기를 겸비해 다양한 옵션의 공격을 펼치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오늘 경기를 통해 전체적인 외곽 공격은 살아났지만 여전히 골밑에서 조화로운 움직임도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본선에서 몽골, 요르단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한 유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8강 이후에 더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은 물론 카자흐스탄이나 카타르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경계심을 내보이며 "8강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을 잘 넘기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앞선 수비를 강하게 하려면 역시 (양)동근이가 뛰어줘야 하지만 어차피 40분을 다 소화할 수는 없다"며 "김선형이나 김태술이 나가서 뛸 때도 상대 공격 시작부터 강한 몸싸움으로 맞서줘야 이란이나 필리핀을 상대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경기에서 9점, 4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양동근(모비스)은 "몸싸움에 대해서는 농구 월드컵을 치르며 어느 정도 좋아진 면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가 좋게 올라왔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26일 카자스흐탄, 27일 필리핀, 28일 카타르 순으로 8강 리그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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