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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볼링 "3·5인조서 명예회복할 것"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한 한국 남자 볼링 대표팀이 3인조와 5인조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25일 대회 남자 2인조까지 치른 결과 개인전에서 박종우가 6위(1천269점·평균 211.5점), 2인조에서는 최복음-박종우(이상 광양시청) 조가 6위(2천427점)에 오른 것이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는 메달리스트가 배출되지 않았으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맹훈련을 이어온 터라 당시보다 아쉬움은 더했다.

대표팀의 간판인 최복음은 25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2인조 경기를 마치고 "어려운 레인에 대처하지 못했다. 방법을 바꿔봤지만, 한계가 느껴지고 혼란스러웠다"면서 "아쉽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애초 훈련 때부터 이 경기장의 레인 패턴이 어렵고 변화가 심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으면서 대회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최복음은 이날 2인조 마지막 6게임에서 15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호 국가대표팀 감독은 "레인 변화는 당연히 적응하고 준비해야 하며, 심리적인 부담도 이겨내야 왕관을 쓸 수 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고비가 왔을 때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과 대적하기에는 부족한 팀으로 여겨졌던 일본이 이날 2인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쓴 것은 남자 대표팀에 큰 자극이 됐다.

이재호 감독은 "2인조에서 일본이 이런 성적을 내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경기에서도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복음도 "사실 이전까지는 일본을 경쟁 대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진 것이 특히 분하다"며 남은 경기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27∼28일 열리는 3인조, 29∼30일 이어지는 5인조에서 첫 메달과 금메달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한국은 두 종목 모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재호 감독은 "다소 침체했지만,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겠다"면서 "광저우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광저우에서 이 2개 종목 모두 금메달에 힘을 보탠 최복음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면서 "남은 종목은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타이틀 방어를 '해볼 만하다'가 아니라 '해야 한다'"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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