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에 대한 논란 속에 주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분란이 일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송파구는 신천동 장미아파트와 파크리오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송파구보건소에서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도로 개설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설명회는 양측 아파트 주민 간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파행 끝에 한 시간 여 만에 무산됐다.
갈등은 지난달 롯데그룹이 서울시와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연결해 기부체납키로 합의한데서 비롯됐다.
롯데 측은 애초 1.12㎞ 중 잠실역사거리를 관통하는 520m만 지하화할 예정이었으나 장미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서울시는 구간 전체를 지하화하라고 요구해 관철시켰다.
문제는 인근 파크리오 아파트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파크리오 주민 정모(43·여)씨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장미아파트 1, 2단지 사이에 있는 왕복 4차선 도로를 통해 하루 2만5천대의 교통량이 분산돼야 하는데 지하화되면 이 도로와 뒷길을 연결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왕복 2차선 도로에 불과한 인근 잠실나루역 출구로 교통량이 모두 집중돼 파크리오와 진주 아파트 등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크리오 주민들은 잠실권의 마지막 재건축 가능단지 중 하나인 장미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시 부동산 가치 극대화를 위해 1, 2단지 사이 도로를 폐쇄하려고 민원을 넣은 결과라며 원안대로 구간 일부만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서울시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파크리오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2005년 12월에 잠실아파트지구개발기본계획이 수정됐을 당시 이미 삭제돼, 장미아파트가 재개발되면 사라질 예정이었다"면서 "애초 그러했던 것을 지금 와서 갑작스레 바뀌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는 파크리오보다 아산병원 쪽 입구로 빠지는 교통량이 두 배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주민들의 불안이 큰 것을 알게 된 만큼 앞으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교통량 떠넘기지 마라" 제2롯데 주변 주민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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