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화성 궤도에 진입시킨 탐사선 '망갈리안'을 발사하는데 든 비용은 7천400만 달러(771억 원)에 불과하다.
미국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 '그래비티'의 제작비 1억 달러(1천43억 원)보다도 적은 비용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메이븐'에 6억7천100만 달러(7천억 원)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경제성 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 영국 BBC방송은 인도가 이처럼 저렴한 예산으로 화성탐사선 발사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탐사선의 소형화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인건비 등을 꼽았다.
우선 인도는 소형 로켓들을 사용하고 탐사선의 무게를 적게 유지해 연료 소비를 줄임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망갈리안은 무게 1.35t으로 소형차 크기에 불과하다.
유럽우주기구(ESA)가 2018년 발사할 예정인 화성탐사 로봇의 연구책임자인 영국의 앤드루 코츠 교수는 "탐사선에 탑재된 화물의 하중이 약 15㎏으로 메이븐에 실린 화물의 복잡성과 비교하면 비용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0년대 프랑스에서 사들인 엔진을 비롯해 이전에 구입한 기술들을 사용하고, 값 비싼 수입 부품 대신 인도 국내에서 생산한 부품과 기술을 우선적으로 사용한 것도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또한 인도우주개발기구(ISRO)의 K.라다크리슈난 소장은 "지상에서의 시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 지상시험 횟수를 줄였다는 의미다.
우주분야 기술자 등의 인건비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비용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ISRO의 중간급 관리의 경우 월급이 1천600달러(167만 원) 정도다.
인도 일각에서는 기아와 빈곤이 만연한 국가가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는 것이 타당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화성탐사 임무는 첨단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과학자들에게 하이테크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델리의 국방 전문가인 아제이 렐레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칼럼을 통해 망갈리안의 궤도 진입성공이 "인도에는 거대한 도약"이라면서 인도가 과학적, 상업적, 전략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심우주 탐사전략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초저렴' 印 화성탐사선 비결은 소형화·싼 인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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