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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경찰 북한 선수단 방호에 '진땀'

아시안게임 경찰 북한 선수단 방호에 '진땀'
경찰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방호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비인력과 보안인력 등 북한 선수단에만 800여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경찰이 매일 투입하는 아시안게임 인력 5천800명의 6분의 1가량 됩니다.

북한 선수단 전담 인력을 대거 배치한 것은 보수단체를 비롯한 일부 시민의 돌발 행동이나 대화 접근을 차단하고 선수단의 신변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조치입니다.

대회 7일째인 25일 현재 북한 선수단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동이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지난 22일엔 A(53)씨가 남동구 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당에 무단 침입, 식사 중이던 북한 유도 선수단을 향해 고성을 질렀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크게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아 소동은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됐으나 경찰은 선수촌 무단 침입죄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 소동 이후 선수촌에 특공대 등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23일엔 경기를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는 북한 양궁 선수단을 향해 '북한, 이북, 백두산천지'라고 외친 B(48·여)씨가 현장에서 제지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B씨는 앞서 양궁경기장 관람석에서도 나무로 만든 대에 5만원권을 꽂아 경기 중인 북한 선수단을 향해 흔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B씨를 형사 처벌하진 않았지만 이상 행동이 북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경기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날 남동체육관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을 '북측'으로 안내했다가 북한 체조 선수단 임원으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안내하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25일 "북한 선수단은 물론이고 모두의 안전과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경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며 "큰 소동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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