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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휴식' 류현진, 다저스의 필승카드 된다

'3주 휴식' 류현진, 다저스의 필승카드 된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우려보다는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폭발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서 왼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던 류현진은 팀의 시즌 막판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시즌을 접은 것은 아니다. 회복을 재촉하기 위해 코르텐 주사를 맞은 류현진은 21일부터 가벼운 캐치볼을 시작, 점차 강도를 높여가며 재활에 매진 중이다. 24일에는 롱토스에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아직 마운드에 설 정도로 좋지는 않다. 그러나 류현진의 회복 추세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던진 후 어떠한 이상징후도 없다”라고 기뻐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놓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언론들은 “류현진이 시즌 막판 시험 등판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입을 모은다. 3이닝 정도를 던지며 한 차례 예열과 점검을 한 뒤 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가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그냥 들어가도 괜찮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4일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류현진이 남은 정규시즌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만약 류현진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던질 수 있다면 그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지에서는 일단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시즌 내 복귀를 어렵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MLB.com은 “그렇다면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열릴 때까지 3주가량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중간에 공백이 너무 길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류현진은 지난 5월 첫 부상 당시에도 불펜 피칭만 하고 바로 마운드에 올라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런 선례를 고려했을 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매팅리 감독도 “그가 바로 포스트시즌 등판을 가져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부상자 명단(DL)에 올랐고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했다. 그 후 5월 3경기 성적은 3전 전승 평균자책점 3.26으로 괜찮았다.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리고 6월에도 3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선전했다. 부상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히든카드라고 할 만하다.

여전히 시즌 막판 등판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다저스는 사실상 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홈 어드밴티지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이 어깨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류현진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결국 남은 재활의 진척도와 회복 상태, 그리고 벤치와 선수의 공감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다저스는 류현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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