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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아프리카 정상과 회담…안보리 진출 '표밭 관리'

아베, 아프리카 정상과 회담…안보리 진출 '표밭 관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을 중요 과제로 삼아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여론조성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프리카지역경제공동체 의장국 정상들과 회담했다.

작년 유엔 총회 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이 아프리카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아프리카지역경제공동체는 아프리카 지역 통합의 초석"이라며 "일본이 아프리카의 기반시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긴밀하게 정책을 협의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아프리카 국가의 바람에 따라 2018년에 열리는 차기 아프리카개발회의를 아프리카에서 열도록 추진하겠다는 뜻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서아프리카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일본이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달성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유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아프리카가 전체 회원국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중요한 '표밭'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독일, 인도, 브라질과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유엔 의사 결정 구조의 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나 역사 문제로 대립하고 있어 일본이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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