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 줄게" 4년간 14명에게 68억 빌려 '먹튀'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쳐서 갚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수십억원을 빌리고 도망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008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14명에게 6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43살 박모씨를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자신이 "가락동 농산물시장 중도매인에게 사채를 해 10%대의 이자를 받는데 돈을 빌려주면 이자의 절반을 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특히 한 항공사 승무원에게는 투자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수익을 내주겠다고 한 뒤,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거짓말해 32차례에 걸쳐 7억3천800만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악성 사기범으로 경찰과 검찰 6곳에 지명수배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