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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수집 폭로' 스노든, 대안노벨상 명예상 수상

'개인정보 수집 폭로' 스노든, 대안노벨상 명예상 수상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전 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바른생활상'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바른생활상은 노벨상이 권위주의적이고, 강대국의 입장과 정치적인 문제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에서 제정돼 대안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이 상은 독일계 스웨덴 자선사업가인 야코브 폰 윅스쿨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우표를 매각한 기금으로 1980년 만들었으며, 인류가 당면한 현안에 실질적이고 탁월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합니다.

바른생활재단은 24일 "스노든이 기본적인 민주 절차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전례없는 규모의 국가 감시 실태를 폭로하는 용기와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스노든의 폭로를 처음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의 편집장 앨런 러스브리저도 '공공 이익을 위한 책임있는 저널리즘을 구현한 공로'로 스노든과 명예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재단은 바른생활상 본상 수상자로는 파키스탄의 인권 변호사 아스마 자한기르, 스리랑카의 인권운동가 바실 페르난도, 미국의 환경운동가 빌 맥키번 등 3명을 선정했습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 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7,2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명예상 수상자에 대한 상금은 없지만 재단은 스노든에게는 법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NSA의 감시활동을 폭로한 뒤 미 당국의 추적을 피해 지난해 8월 러시아로 망명했고 최근 3년 기간의 거주허가를 취득했습니다.

시상식은 12월1일 스웨덴 의회에서 열립니다.

재단측은 "스노든의 참석이 가능한지 그의 변호사 및 스웨덴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른생활상은 매년 스웨덴 외교부 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됐지만 올해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재단 측은 외교부가 '보안상 이유로 외부행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지만, 스노든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불허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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