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익형 상가 '상종가'…첫 경매서 고가 낙찰 줄이어

수익형 상가 '상종가'…첫 경매서 고가 낙찰 줄이어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법원 경매 시장에서 상가·근린주택 등이 감정가를 초과해 고가 낙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입찰에 부쳐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이면도로의 한 상가겸용 근린주택은 2010년 이후 입찰한 서울지역 근린주택중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이면도로에 위치한 2층짜리 A근린주택이 24일 진행된 첫 경매에서 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30%인 101억1천110만원에 낙찰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금액은 역대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서울지역 근린주택 가운데 가장 비쌉니다.

이 물건은 대지면적 328㎡, 건물면적 359.97㎡ 규모로 가로수길과 한 블록 떨어진 이면도로 코너에 위치하며 1층은 옷가게 등 점포로, 2층은 주택으로 사용중입니다.

올해 7월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져 이날 처음으로 감정가 77억6천143만여원에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경매로 나온 근린주택이 첫 경매에서, 그것도 감정가를 30%나 초과하는 가격에 고가 낙찰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최근 상가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가로수길에 위치하고 감정가가 주변 시세보다 다소 싸게 책정되면서 고가 낙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근린주택을 포함한 상가의 인기는 최근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8∼월 두 달간 서울지역 법원에서 낙찰된 업무·상업시설은 총 168건으로 이 가운데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된 사례는 13%(22건)에 이릅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주택에 대한 월세가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유망 상가 등 수익형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처음 경매로 나온 신건에 낙찰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낙찰된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한 갤러리(근린상가)는 신건임에도 감정가(33억8천700만원)의 140%인 47억5천만원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말에 입찰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상가는 역시 첫 경매에서 7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3억1천만원)의 135%인 4억2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입지여건이 좋거나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유망 상가의 경우 유찰 여부와 관계없이 신건에도 곧바로 입찰자가 나서고 있다"며 "상가나 상가주택 등이 베이비붐 세대의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당분간 이런 고가 낙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