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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주도주 '차화정' 시총 3년새 40% 감소

화려했던 주도주 '차화정' 시총 3년새 40% 감소
한때 '차화정'으로 불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던 자동차, 화학, 정유 종목이 최근 3년새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주가 하락 추세를 보인 3년간의 수익률이 -70%에 달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화정 대표 10개 종목의 전날 시가총액은 133조749억원으로 2011년 7월 말(221조9천503억원)보다 40.0% 줄었습니다.

차화정 대표 10개 종목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이노베이션, GS, 에쓰오일 등입니다.

10개 종목의 시총이 약 3년간 89조원 가량 증발한 셈입니다.

차화정 종목은 2011년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그해 8월 이후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2011년 7월 말 주가가 23만5천원에서 전날에는 19만2천원으로 18.3% 줄었고 같은 기간에 현대모비스 34.3%, 기아차 31.4% 각각 하락했습니다.

또 LG화학이 47만원에서 27만2천500원으로 42.0% 내린 것을 비롯해 금호석유 65.7%, 롯데케미칼 63.0%, 한화케미칼 67.5% 떨어졌습니다.

정유주인 에쓰오일은 14만9천원짜리가 4만5천200원으로 69.7% 추락했고 SK이노베이션 61.3%, GS 54.6% 각각 내렸습니다.

차화정 종목들의 이런 부진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차화정 종목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천원선이 붕괴되는 상황을 우려해야 했습니다.

2011년 7월 말 1,054.5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39.9원으로 1천원선 초반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차화정이 옛 명성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대차 '3인방'은 1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 부지 매입으로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되는 상황이며 화학, 정유주 역시 유가 하락 등 시장 환경이 그리 녹록지는 않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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