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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야구, 전력 다했을까?…'방심은 금물'

타이완 야구, 전력 다했을까?…'방심은 금물'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러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예선전에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A조 1위가 유력한 껄끄러운 상대 일본을 준결승에서 피하려면 한국은 사실상의 B조 1위 결정전인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5전 전승 금메달을 향해 필승의 의지를 다진 한국에 비해 대만의 사정은 달랐다.

대만은 이날 예상 선발 카드였던 장샤오징 대신 이번 대회에서 불펜 보직을 받은 왕야오린을 내세웠다.

장샤오징이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을 당해 이뤄진 교체라고 알려졌다.

대만에는 장샤오징 말고도 후즈웨이, 전관위 등 에이스급 선발 투수 2명이 있지만 굳이 불펜투수를 선발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0, 콜드게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대만으로서는 도박을 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도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조 1위를 하겠다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을 상대로 에이스를 내세우는 것 역시 위험한 선택이다.

한국을 상대로 모험을 걸었다가 승리하면 다행이지만 자칫 패할 때는 타격이 크다.

조 1위를 챙기지도 못한 상태에서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후즈웨이와 전관위의 '필승 카드'를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이야말로 대만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준결승 이후부터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회 방식도 대만의 선택을 제약한 요인이다.

종합하면 대만으로서는 예선전까지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준결승 이후부터 진짜승부를 펼쳐야 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날 경기만으로 대만의 전력 자체를 평가하기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만을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그때의 대만은 이날과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해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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