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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대표팀의 남현희(33), 오하나(29·이상 성남시청), 전희숙(30·서울시청), 김미나(27·인천 중구청)는 '최강'이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한 절대 강자들이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펜싱 스타 중 한 명인 남현희는 변방에 머물던 한국 여자 플뢰레를 세계의 중심으로 옮겨놓은 주인공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선배들과 팀을 이뤄 단체전 1위에 올랐고,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2연속 2관왕에 올랐다.

2006년 상하이 월드컵, 도쿄 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월드컵 등을 잇달아 제패하며 이듬해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고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더했다.

155㎝의 작은 키로 세계를 호령하며 '땅콩 검객'으로 불렸고, 지난해 딸을 낳고부터는 '엄마 검객'이라는 어쩌면 가장 위대한 별칭도 얻었다.

전희숙은 남현희의 그늘에 가려 칼을 갈아온, 혹은 남현희라는 선구자를 바라보며 그의 뒤를 쫓아 성장한 검객이다.

세 살 어린 전희숙이 남현희의 기술을 보고 배우면서 이를 넘어서려 노력하고, 남현희는 후배의 상승세에 자극을 받아 실력 향상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선의의 경쟁으로 한국 여자 플뢰레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준결승에서 남현희와 대적해 14-15로 분패하는 등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거목 남현희를 넘지 못했던 것은 이제 과거가 됐다.

이번 대회 개인전 준결승에서 남현희와 다시 만난 전희숙은 15-7로 승리했고 여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뒤늦게 화려한 꽃을 피웠다.

'2인자' 꼬리표를 떼어내고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전희숙은 개인전 우승 직후 방송인 왕배와의 교제 사실을 밝히며 기쁨을 두 배로 누리기도 했다.

오하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남현희, 전희숙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 동메달 쾌거에 힘을 보태는 등 주요 대회에서는 주로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그러나 2010년과 2012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개인전 3위에 오르는 등 전희숙에 버금가는 실력자로 성장해왔다.

남현희, 전희숙과 오랜 기간 단체 대표팀에서 활동하면서 기른 팀워크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 막내인 김미나는 2011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 5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상하이 월드컵 단체전 2위와 상하이 아시아펜싱선수권 개인 3위 및 단체 1위, 올해 수원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 1위를 거두며 실력을 키워왔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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