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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복원 10년…아름다운 공존 꿈꾼다

<앵커>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복원 사업이 잘 진행돼서 개체 수가 31마리로 늘어났는데 문제는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서 야생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 살펴봤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 동쪽에 있는 시레토코 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엔 오래전부터 불곰이 서식해왔고, 지금은 300마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불곰은 도로나 숙박업소 근처 하천에도 자주 출몰합니다.

이 때문에 공원 측은 폭죽을 동원해 곰을 쫓기도 합니다.

될 수 있는 한 곰과 사람이 만나는 일을 막는다는 것이 이곳 일본 국립공원의 원칙입니다.

그동안 일본 국립공원은 곰과 사람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관광객은 되도록 탐방로로만 다니도록 하고, 안전을 위해 주변엔 전기 펜스까지 설치했습니다.

연어가 돌아오는 시기엔 유람선을 타고 곰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넘쳐 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농작물 피해에 시달리던 농민들도, 곰이 침입했던 학교도 곰을 공존의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이와야/농민 : ((농작물) 피해를 입으면 화가 나지 않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곰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사이토/교사 : 학교에서는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고, 공존해야 한다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윈윈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최종오 부장/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 과거 10년간에는 반달가슴곰 개체 수를 증가시키는 데에 저희가 치중을 했다면 향후엔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찾는 데 목표를…]

이 때문에 올해부터 농가 주변에도 펜스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대피소에선 음식물 쓰레기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반달가슴곰의 이름을 딴 지역 씨름단과 축구단이 생겼고 농산물 브랜드도 만들어졌습니다.

걸음마 단계인 공존 연습이 사람과 곰 모두에게 희망을 주도록 지역주민과 지자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하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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