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핫포토] 월남에 파병된 남편은 바나나잎에 편지를 썼다

[핫포토] 월남에 파병된 남편은 바나나잎에 편지를 썼다
"은경 엄마! 염원해주는 가운데 월남에 있는 아빠는 무사하오! 훗날 부끄럼 없는 생활이 되기를-. 72.11.1 월남에서 아빠가"

1972년 11월, 생사를 넘나드는 베트남의 전장에서 한 군인은 멀리 고국의 아내에게 편지를 씁니다.

종이가 아닌 바나나 잎에 쓰인 짤막한 편지에서는 낯선 기후 속에서 적과 싸우는 군인이 가족에게 보내는 사랑과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바나나잎 편지는 파병군인 정영화씨가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개인 기록물입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25일 성남 나라기록관 1층 로비에서 '기증자의 날' 행사로 '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개인과 민간단체 등 80곳으로부터 기록물 22만여 점을 기증받아 전문서고에 보존하고 있습니다.

'나의 삶과 기록,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기증자 80여 명의 삶과 당시 사회를 엿볼 수 있는 문서, 사진, 영상 등 기록물 200여 점을 선보입니다.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 코너에서는 당시 사회 각 분야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증 기록과 개인사 기록이 전시됩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