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다이빙벨'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취소해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은 24일 세월호 참사 당시 투입된 해난구조 장비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이 내달 2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이빙벨' 상영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영화제 주최 측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하기로 결정한 것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처를 두 번 헤집는 것인 만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게 되면 온 국민을 속인 한 업자의 '사기극'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면죄부를 주는 격이 될 것이다"며 "이 영화를 초청작으로 결정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측과 프로그래머는 응당 논란의 책임을 지고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세월호 일반인 유족들도 이 영화 상영의 취소를 요구하고 있고 영화가 상영되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수많은 국민과 수년간 힘들께 쌓아올린 영화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이빙벨' 상영을 철회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다이빙벨'(감독 안해룡·이상호)은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 초청된 작품이다.

해난구조 장비 다이빙벨은 세월호 탑승자 구조 과정에서 투입여부와 실효성 등을 놓고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