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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영상] '돌아온 베테랑 이현일' 자랑스러운 선배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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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금메달전.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매치 스코어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첫 경기에 나선 단식 손완호와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가 선전하며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은 높았습니다. 결국 매치 스코어 2-2가 되면서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고, 무려 5시간 30여분에 걸친 혈투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대표팀의 맏형 이현일이었습니다. 

이현일은 12년 전 부산 대회에서 김동문, 박태상, 손승모, 유용성, 이동수, 이재진, 임방언, 장영수, 하태권과 함께 대표팀의 일원으로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습니다. 당시 최강으로 불린 이동수-유연성, 김동문-하태권의 남자복식 선수들은 그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 선배들이었습니다.

이후 이현일은 2004년 우리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국내외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하며 한국 남자 단식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습니다. 지난 런던 올림픽 4위 이후 후배들을 위해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리장성을 넘기 위한 히든카드가 필요하다는 대표팀의 복귀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돌아온 노장 이현일은 이번 대회 대표팀이 써내려간 우승 드라마에서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이었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 가장 큰 고비였던 일본과의 2라운드에서 단식 3경기에 츨전해 5시간 16분의 접전을 3-2로 마무리지었고, 결승전 역시 마지막 주자로 나와 또 한 번 경기를 끝내며 후배들의 힘찬 헹가래를 받았습니다.

경기 후 이현일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12년 전 선배들로 부터 받은 선물을 다시 후배들에게 남겨준 노장의 투혼. 환상 피날레로 이제는 정말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된 그가 남은 대회를 홀가분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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