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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미국 남부 한인 기독실업인과 만찬

이명박 전 대통령, 미국 남부 한인 기독실업인과 만찬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퇴임 후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 미국 남부 한인기독실업인회(CBMC)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CBMC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은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북미주 한인 CBMC 중부연합회가 준비한 만찬에서 동포와 환담했다.

CBMC 회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만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오지 못한 애틀랜타에 오게 됐다"며 "1999년 미국 체류 당시 이곳을 방문한 이래 15년 만에 왔다"라고 감회를 표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재임 시절 교분을 나눈 전·현직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당시 부시 대통령과 골프 카트를 함께 탔을 때 "내가 나이를 더 먹어서 더 안전하게 몰 수 있다"고 말해 카트 운전대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으려고 줄 지어선 우리 국민을 떠올리며 이 문제를 부시 대통령에게 따졌고, 이후 부시 대통령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협의해 비자 없이 한국민의 미국 방문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아무리 가난해도 자식을 교육하려던 한국민 특유의 교육열 덕분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고 회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퇴임 대통령으로서 어떤 계획을 세웠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전직 대통령 문화가 없는 나라로서 이제 내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최근 설립한 재단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25일 애틀랜타 한인 동포 단체장과 한국 기업 관계자와 만찬을 하고 27일 올랜도로 이동해 세계 CBMC 회의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부시 전 대통령의 도서관·기념관 설립 축하 방문에 이어 1년 5개월 만에 미국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현지에 체류 중인 하금열 전 대통령 실장이 수행단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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