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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만튀' 성범죄 주의보…경찰 대책마련 부심

경기지역 '만튀' 성범죄 주의보…경찰 대책마련 부심
지난달 15일 오전 6시 10분 홍모(28)씨는 수원시 팔달구 한 거리에서 출근 중인 여성 A(29)씨를 따라가 엉덩이를 만진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또 7월 8일 오후 10시 정모(28)씨는 수원시 장안구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 B(22)씨를 쫓아가 몸을 만진 뒤 도주했다가 검거됐습니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만진 뒤 도주하는 이른바 '만튀'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발생한 성범죄는 2012년 5천177건에서 지난해 5천982건으로 805건(15.5%)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8월 말 현재 이미 3천804건을 기록, 연말까지 가면 성범죄 발생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성범죄 증가세는 강간·강제추행이 2012년 4천473건에서 지난해 4천867건, 올들어 2천941건 발생하는 등 점자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에서도 범죄통계 시스템에서 분리 집계되지 않는 강간·강제추행 범죄 중 강간은 줄고 있지만, 강제추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만튀 범죄 예방을 위해선 심야시간에 여성 혼자 귀가하지 말고, 부득이 혼자 귀가할 때는 호루라기나 경보기,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소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늦은 시간 여성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가면 성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가급적 음악소리를 줄이거나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통계시스템상으론 확인이 어렵지만 최근들어 경기지역에 '만튀'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며 "남성이 어깨를 슬쩍 만지고 가거나 신체부위를 살짝 건드린 경우에도 피해 여성이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벼운 피해라도 여성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있어야 더 많은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만일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원스톱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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