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 임금협상에도 악영향"

"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 임금협상에도 악영향"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이 현대자동차와 노동조합의 임금 협상에 악영향을 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 측과의 임금협상 마찰로 전날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2일 제22차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사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는 즉각 적용하자는 입장이고 회사는 법적 소송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WSJ는 임금 문제에 더해 한전 부지의 고가 매입이 이번 파업의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차는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의 한전 땅을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았습니다.

WSJ는 "현대차 노조는 한전 부지 매입 때문에 임단협 협상이 결렬됐다며 집회를 열었다"며 "회사가 통상임금을 확대하면 비용이 급증한다면서도 부지 매입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출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실제로 성명서를 내고 한전 부지 매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조 파업이 현대차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 소식 등의 영향을 받아 2.05% 내린 19만1천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한전 부지 매입을 둘러싼 문제로 협상에 차질을 빚어 현대차 파업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 부지 인수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은 시장과의 소통 부재를 뜻하는 것"이라며 "파업 재개에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으로 현대차의 주가 조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