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교회, 신도들에게 500달러씩 나눠주며 "선행하세요"

美 교회, 신도들에게 500달러씩 나눠주며 "선행하세요"
미국의 한 개신 교회가 "좋은 일에 쓰라"는 유일한 조건을 붙여 신도 320명에게 각 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52만 원씩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카고 북부에 있는 '라살 스트리트 교회' 신도들은 최근 교회로부터 500달러짜리 수표를 한 장씩 받았습니다.

동봉된 편지에는 "이 돈으로 무엇이든 선한 일을 하라"는 권유가 담겨 있었습니다.

교인인 발렌시 해스팅스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지만 곧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라살 스트리트 교회는 지난 6월 뜻하지 않게 거둔 수입으로 이 '선행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1970년대에 근처 3개 교회와 함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주택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했는데 40년 사이 이 지역의 땅값이 치솟아 지난 6월 주택단지가 매각되면서 약 17억 원이라는 큰 수입이 생겼습니다.

담임 목사 로라 트루엑스와 장로들은 이 수입에서 '10분의 1'을 떼어내 320명 신도의 선행 기금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돈은 교회 전체 이름으로 선한 목적에 쓰기로 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트루엑스 목사는 신도 구성이 부유층에서부터 노숙자까지 다양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 돈을 주택 임대료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수표에는 '오병이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2마리로 수천 명을 배불리 먹였다는 성경의 기적을 뜻합니다.

트로엑스 목사는 "우리에게 허락된 이 엄청난 기회를 뜻깊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