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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정치적' 이유로 세월호 간담회 불허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 22일부터 서울 시내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 간담회'를 여는 가운데 성균관대가 간담회 장소 두 곳의 사용을 모두 불허했습니다.

성균관대 등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캠퍼스 인문관의 한 강의실에서 모레(26일) 간담회를 열겠다고 신청했지만 학교 측은 정치적 활동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반려'를 통보했습니다.

'성균관대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 기획단'은 지난 22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실 대여 신청을 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활동은 할 수 없다면서 불허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또 오늘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간담회의 강의실 대여 신청 역시 같은 이유로 반려됐습니다.

'성균관대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 기획단'은 정치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긋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강의실 사용을 허가하지 않으면 캠퍼스 정문 앞에서라도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강의실 사용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강의 이외의 목적을 위한 사용은 원래 불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균관대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 기획단' 소속 학생들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내 인문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측의 반려 조치를 비판한데 이어 문과대·유학대 행정실을 방문해 항의의 뜻으로 노란 종이배를 벽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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