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약물 오남용으로 연간 20만명 사망"

중국에서 약물 오남용으로 연간 20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신화망은 국가 식품약품 감독관리총국 통계를 인용해 중국에서 잘못된 약물 복용으로 매년 250만 명이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20만 명에 달해 연간 전국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두 배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민의 약물 오남용이 이처럼 심각한 이유를 의약품 사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고 효능을 지나치게 맹신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과학기술협회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조사참여자의 86.7%가 의사의 처방 없이 혼자 약물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참여자의 69.7%는 "의사의 처방을 어기고 마음대로 약물의 복용기간을 늘리거나 종류를 바꾼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신화망은 지난 2009년 기준으로 미국의 약물 오남용 사망자 수가 만 5천 579명으로 집계되는 등 선진국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중국보다 심각성이 훨씬 덜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약물 오남용의 피해를 줄이려면 일반인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교육 활동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