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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배드민턴] 이득춘 감독, 믿음이 만든 12년 만의 金

[AG 배드민턴] 이득춘 감독, 믿음이 만든 12년 만의 金
그야말로 믿음의 승리였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5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 정상을 밟았다.

첫 번째 단식주자 손완호와 복식의 이용대-유연성 조는 무실세트로 내리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단식 이동근(24, 요넥스)과 복식 김사랑-김기정 조가 연이어 무너졌다. 마지막 경기서 맏형 이현일은 가오환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기적 같은 금메달을 따냈다.

12년 만의 금메달은 믿음의 승리였다. 당초 이득춘 감독은 손완호를 첫 주자로 내세우길 꺼렸다. 이 감독은 “손완호가 이길 줄 크게 안 믿었다. 한 달 전 있었던 대회서 (손완호가) 천룽에게 17-21로 졌다. 아시안게임에서 이기겠다는 약속을 지켜줬다”고 밝혀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이득춘 감독의 필승카드였다. 마침 손완호가 첫 경기를 이겨주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이 감독의 시나리오대로라면 4경기에서 김사랑-김기정 복식조가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이 감독은 “이용대-유연성은 꼭 이겨야 하는 팀이었다. 이동근은 아깝게 패했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이길 거라 생각했다. 졌지만 선전했다”고 평했다.

이득춘 감독의 필승카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국가대표로 복귀시킨 맏형 이현일이었다. 특히 이현일을 린단과의 정면승부수로 놓지 않고 마무리투수로 기용했던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감독은 “단체전 우승을 위해 은퇴했던 이현일을 복귀시켰다. 1년 전부터 이현일을 복귀시키려 노력했고, 3달 전에 복귀시켰다. 이현일이 선장 역할을 충분히 했고 우승에 기여했다”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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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드민턴이 따낸 12년 만의 금메달은 선수들의 헌신과 감독의 믿음이 어우러진 합작품이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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