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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 압박'에 北 '맞불 대응'…외교전 가열

<앵커>

이번 유엔총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압박하기 위해서인데, 북한도 맞불을 놓으면서 외교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밤 뉴욕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고위급회의는 이례적으로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직접 주재합니다.

윤병세 외교장관, 기시다 일본 외상도 참여해서 북한 인권을 매개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합니다.

정치범수용소 등 북한 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인데,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3명의 미국인 석방을 압박하는 게 미국의 속내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15년 만에 장관급인 리수용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파견한 북한은 이 자리에 자신들도 참석하겠다고 요청한 겁니다.

[자성남/유엔 북한대표부 대사 : 우린 지금 미국 측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이 만약 우리 문제를 진짜 대화로 해결하겠다면 참가제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인권문제에 맞불을 놓으면서, 억류 중인 미국인들을 고리로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사실상 거절할 명분이 없는 미국이 리 외무상의 참석을 허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에 북한이 정면 대응으로 맞서면서 유엔총회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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