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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실력행사 나선 오바마…중동정세 향방 주목

시리아 공습 실력행사 나선 오바마…중동정세 향방 주목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시리아 공습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예고한 지 12일 만입니다.

'예정된 수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이번 공습은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국가'(IS) 대응전선은 물론이고 국제정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됩니다.

무엇보다도 IS의 주 활동 무대인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근거지까지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실력'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특히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라는 '두개의 전선'에서 적극적 공세전략을 폄으로써 IS 세력을 포위·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되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군이 핵심 지도부가 은신한 시리아 근거지를 '정조준'함으로써 이라크 전장에서 강력하게 발호한 IS 세력의 위세를 일시적으로 나마 위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미국의 이번 공습 강행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운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시리아 공습을 결정한 배경은 지나치게 유약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다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섰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여기에는 미국인 두 기자 참수사태 이후 국내 여론이 시리아 공습에 우호적으로 돌아선데다, 의회 내에서 초당파적으로 호응하는 기류가 형성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공습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상황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공습이 미군이 단독으로 하지 않고 동맹국과의 공조하에 이뤄진 점입니다.

미군이 주도하기는 했지만,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군이 첫 번째로 실력행사에 나서는 상징적 케이스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국들이 미군의 이번 공습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동정세의 향방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정부로서는 당초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주권침해'라고 비난했으나 실제로 반발할지는 미지수다.

잠재적 위협세력을 미국이 공격해주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으로서도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존 케리 장관은 유엔 총회기간 이란 외교장관 등과 만나 외교적 설득노력을 폈다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공습이 상징적 효과는 있지만 실제로 IS 격퇴를 끌어내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당장은 IS 세력이 `고개'를 숨기겠지만, 지상군 투입이 없는 상황에서는 또다시 발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IS세력이 서방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테러를 감행할 공산도 있습니다.

또 시리아 내부에 대한 정찰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공습이 이뤄졌을 경우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부수적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미군이 첫 공습이라는 점에서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시리아 정부로부터도 암묵적 동의를 얻어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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