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애리조나 주가 가맹한 뒤 48개로 늘어난 미국의 주는 1959년 알래스카, 1960년 하와이가 가맹하면서 현재의 50개가 되었습니다. 이 50개 별을 51개로 늘리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입니다.
● 워싱턴 D.C를 '뉴컬럼비아주'로
미국의 수도하면 흔히 워싱턴으로 통칭되는데 정확히 말하면 워싱턴이 아니라 워싱턴 D.C입니다. 워싱턴은 시애틀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위에 주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D.C는 District of Columbia의 약자인데요, 남미의 콜롬비아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륙을 처음 발견한 콜럼버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워싱턴시는 콜럼비아 특별구에 있던 지자체였는데 1871년 워싱턴시와 콜럼비아 특별구가 통합되면서 지금의 D.C(콜럼비아 특별구)란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미국의 수도이지만 워싱턴D.C는 50개 주에 속하지 못해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일단 워싱턴에 사는 주민들을 대표헤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하원 의원이 없습니다. 새도우(Shadow) 의원 3명을 뽑긴 하지만 이들은 입법권 없이 지역사회 일을 대변하는 역할에 한정돼 있습니다. 워싱턴 D.C의 인구 65만명과 비슷한 규모인 버몬트주는 상원의원 2명, 하원의원 1명인 것을 보면 불평등하다는 불만이 나올만합니다. 또 워싱턴 D.C 주민들은 미국 영토지만 주에 속하지 않은 괌 등과 달리 연방세금도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대표없이 과세없다'는 미 독립전쟁당시 구호를 바꿔 '대표없이 과세있다' 는 자동차 번호판을 차에 달고 다니며 항의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 "대표없이 과세있다" 불만
지난 1993년 워싱턴DC를 주로 바꾸는 법안이 논의됐지만, 하원에서 반대 277표, 찬성 153표로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워싱턴 D.C를 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델라웨어 출신 민주당 카퍼 상원의원은 워싱턴 D.C를 '스테이트 오브 뉴 컬럼비아'란 이름으로 미국의 51번째로 만들겠다며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을 살펴보면 백악관과 의사당 등 입법,행정,사법부 등 연방 건물을 제외한 모든 영토는 새로운 주로 속하게 되고 D.C시장은 주지사,시의회는 주의회로 바꾸고 주를 대표하는 의원을 선거때마다 뽑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워싱턴의 인구 구성을 살펴보면 흑인이 절반을 넘습니다. 정치적 성향은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지지자가 75%로 압도적입니다. 그만큼 공화당이 상원 2석과 하원 1석을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는 워싱턴 D.C의 주 승격을 원하지 않을 것이며 당연히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을 통과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북가주 7개 카운티가 '제퍼슨주'로 분리해달라며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버몬트와 뉴햄프셔주를 합친 만큼 7개 카운티의 면적이 넓은데 자신들은 대변하는 주 상원의원은 단 1명뿐이라며 분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 성조기에 별이 하나 더 늘어날 수 있을지, 그 51번째 주인공은 언제 누가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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