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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집 부자 많다? "전세가율 높아서…"

<앵커>

서민들은 평생 자기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렵지만, 9만여 명이 주택 여러 채를 사놓고 임대사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광주광역시에는 아파트 2천여 채를 임대하는 사업자가 두 명이나 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A씨는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아파트 2천312채를 임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85제곱미터 이하 국민주택 규모입니다. A씨는 올해 초까지 경기도 김포에 살다가 임대한 주택 숫자가 늘어나자 아예 광주로 주소지를 옮겼습니다.

[A 씨 임대주택 관리인 : 옛날부터 조금씩 사놓은 거기 때문에 (집값이) 50% 올라도 전세금 조금 올려서 유지관리하고 나면 크게 (수익이) 없습니다.]

아파트 2천062채를 소유한 50대 B씨와 수백 채를 갖고 있는 40대 이 모씨 부부도 광주에 사는 집 부자들입니다.

이렇게 광주에 주택임대사업자가 많은 건 전세가율이 전국 최고인 78%를 웃돌아 적은 돈으로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 서구의 85제곱미터 아파트 매매가는 1억 7천만 원 선인데, 전세가 1억 5천만 원입니다. 2천만 원만 있으면 전세 끼고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겁니다.

[광주지역 공인중개사 : 전주가 광주보다 아파트 값이 비쌌어요. 광주가 싸다 보니까 이쪽으로 투자하실 분들이 많이 오세요.]

국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주택 임대업을 하는 사람은 9만 2천여 명입니다. 보유한 임대주택은 46만 9천 채로 한 사람당 5채 정도를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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