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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희상 첫 회동…野 수사·기소권 양보 시사

<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 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 위원장이 꽉 막힌 세월호법 정국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만났습니다. 두 의회주의자의 고공 협상 첫날입니다. 야당은 조사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를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견례 명목의 여야 대표 회동이었지만 중량감은 물론 기대도 남달랐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각각 정치적 스승으로 둔 '의회 주의자'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의회 민주주의자로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로서 제가 평소 존경하는 분입니다. 정치가 빨리 복원되는 데 역할을 제대로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아주 통 큰 정치를 늘 하시는,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지난번에도 철도노조와 같은 문제도 앞장서서 뚫으셨고….]

20분간의 만남이었지만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대화재개의 단초는 마련했습니다.

오늘(22일) 처음 열린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친노진영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여당의 추가 양보를 전제하긴 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 요구를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 유족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양보하면 새누리당은 특검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지, 그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특검추천위원회 여당 몫 2명을 유가족과 야당의 사전동의를 받아 여당이 추천하도록 한 2차 합의안보다 진전된 내용을 여당이 내놓을 경우 협상이 급진전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2차 합의안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게 여당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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