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 IS를 격퇴하기 위해 한 달 넘게 공습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이라크에서는 IS의 배후가 미국 정보기관이라는 음모설이 퍼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음모설은 미국의 지상군 파병을 우려하는 시아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구성한 통합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까지 음모설을 확산시키는데 가세하고 있습니다.
시아파 최대 무장단체를 이끄는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지난주 미국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위를 열고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IS를 만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어 20일에 열린 시아파 시위에서는 바하 알아라지 이라크 부총리가 "우리는 누가 IS를 만들었는지 안다"며 미국 배후설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이라크 시민들도 "IS는 분명히 미국이 만든 것"이라며 "미국이 IS를 핑계로 삼아서 다시 이라크에 간섭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이라크에서는 미군이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까지 나서 의혹에 동조를 표한 것은 알아바디 이라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작전을 함께 하기에는 '불편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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