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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점 타격" 위협에도…대북 전단 20만 장 살포

<앵커>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을 뿌릴 경우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대북 전단 20만 장이 다시 뿌려졌습니다. 행사장에서 반대 집회도 열렸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어제(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 전망대 인근에서 대북전단 20만 장을 북으로 날려보냈습니다.

북한이 지난 13일 남북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단 살포가 개시되면, 도발 원점과 지휘부까지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또 다시 전단을 보낸 겁니다.

[최정훈/자유북한운동연합 : 내일 협박하면 내일모레 또 나와서 전단 날리겠어요. 모레 협박하면 그 다음날 또 나와서 전단 날리겠습니다.]

전단에는 북한의 세습과 빈곤문제를 비난하고, 남측의 경제적 발전을 홍보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한국진보연대와 파주지역 시민단체들은 같은 장소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북한 인접지역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정부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은희만/고양평화누리 사무국장 : 정부와 경찰, 파주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 중단에 적극 나서라.]

통일부는 지난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버스 4대를 동원해 두 단체 사이를 가로막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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